■ 평생 물질을 한 해녀들의 삶의 터전 ‘암남 해녀 촌’

부산의 암남공원 앞바다. 평생 이 곳을 터전 삼아 살아온 해녀들이 있다. 평균연령 75세. 젊은 시절, 대부분 제주에서 이주해온 해녀들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곳 암남공원 앞 바다에서 물질한 해산물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

암남공원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간이음식점들. 해녀들이 직접 운영해 ‘해녀 촌’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해녀들이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조개구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 한 곳이다.

해녀 촌이 유명세를 얻으면서 해녀 촌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해녀들의 얼굴에서는 점점 웃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 해녀들이 젊음을 바친 삶의 터전인 해녀 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 철거 위기에 놓인 암남 해녀 촌, 이대로 사라져야 하나?

지난해 9월, 느닷없이 해녀 촌에 날아든 철거공문. 해당 지역 구청에서 해녀 촌을 철거하겠다고 통보를 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해녀들! 올해 6월,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잇는 케이블카를 개통하는 등 일대를 정비 중인 해당구청에서는 해녀 촌을 철거한 후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암남공원에는 348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 상황! 해녀들은 고작 20면 남짓의 주차공간을 더 만들기 위해 자신들을 쫓아내려 한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해당 구청은 ‘해녀 촌’은 허가가 나지 않은 불법시설이기 때문에 철거가 당연하다는 입장! 하지만 해녀들은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면서 정당하게 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녀 촌 철거를 두고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위기의 부산 명물, 암남 해녀 촌!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걸까? <제보자들>에서 류은희 기자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작사 : 블루오션

스토리 헌터 : 류은희 기자


두 번째 이야기

[ 결혼 후 행방불명된 딸을 찾습니다 ]

■ 13년 동안 딸을 찾아 헤맨 엄마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딸을 찾고 있는 엄마가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딸의 행방을 ?고 있다는 엄마. 흥신소까지 이용해 보았지만 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실마리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딸을 보지 못한 채 흐른 세월이 13년. 어느 날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고 하더니 남편과 함께 사라져버린 딸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엄마는 딸의 행방불명이 잘못된 결혼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사위는 출신 대학과 재산 규모를 속이는 등 거짓말을 많이 했다는데. 어린 시절부터 바깥일을 해온 엄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도맡고 2살 터울의 남동생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던 착한 딸이 이렇게 갑자기 행방불명된 이유는 딱 한 가지, 거짓말로 결혼해 딸을 데리고 사라져버린 사위 때문이라는 것이다.

■ 13년간 엄마를 피해온 딸

제보를 받고 이건수 前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과 함께 딸을 찾아 나선 제작진. 그런데 사위의 옛 주변인들을 수소문하던 중, 그가 사라지기 며칠 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채업자들이 찾아와 사위를 폭행한 일도 있었다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 딸의 불행은 불 보듯 뻔한 일. 엄마의 걱정은 커져만 가는데... <제보자들>에서 딸 부부를 찾아 나선 지 2주째에 접어든 어느 날, 사위의 직장 위치를 알게 된 제작진. 드디어 모녀의 긴 이별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하지만 어머니가 찾고 있다는 말을 들은 딸의 반응은 너무도 의외였다.

엄마와의 만남을 거절한 것! 또다시 자신을 찾아오면 죽어버릴 거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데. 도대체 엄마와 딸 사이에는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 13년 동안 딸을 찾아 헤매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피해 다니는 딸. 과연 두 사람은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제작사 : 블루오션

스토리 헌터 : 이건수 前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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