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충분’…시장 확대 효과 ‘기대’

<사진=크라제버거 제공>
▲ <사진=크라제버거 제공>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LF푸드가 크라제버거의 상표권을 인수함에 따라 토종 수제버거 1세대인 크라제버거의 ‘기사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F푸드는 크라제버거의 상표권을 비롯한 일부 자산을 10억 원대에 인수했다.

1998년 11월 설립 후 토종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2000년대 성장세를 이어갔던 크라제버거는 2010년 이후 해외사업 추진,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위기에 빠지며 2013년 한 차례 회생 절차를 거친 뒤 지난해 유동성 악화로 재차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결정에 따라 한 차례 법인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법인 매각이 무산된 후 법원은 회생절차폐지를 결정, 크라제버거는 설립 18년 만에 법인 청산에 들어갔다. 

토종 수제버거 1세대로 한 때 전국에 1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했던 크라제버거는 이렇게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 했으나 LF그룹이 상표권을 인수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직 LF푸드가 크라제버거를 운영할 구체적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수제버거 붐을 이끌었던 1세대 수제버거로써 다시금 과거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지난해 SPC그룹이 론칭한 ‘쉐이크쉑’과 신세계푸드의 ‘자니로켓’ 등이 국내 수제버거 시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 만큼 크라제버거의 재기 가능성은 고무적이다.

프리미엄 수제버거로써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버거 자체의 품질은 이미 검증이 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회사가 뒷받침 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라제버거의 브랜드력은 여전히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회사가 뒷받침 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LF푸드는 업계에서도 탄탄한 내실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제버거 시장의 경쟁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면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체 햄버거 시장에서 수제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라며 “크라제버거가 시장에서 재기하게 된다면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F푸드는 2007년 설립된 LF의 100% 자회사로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는 LF의 계획에 따라 최근 식자재유통업체를 인수하는 등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식자재유통에 잔뼈가 굵은 SPC GFS 출신의 윤종국 씨를 영입, 기존 가족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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