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된 롯데건설이 이번에는 노쇼(No Show·예약부도) 사태까지 일으켜 기업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에 밀려 시공권 확보에 실패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경쟁사인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된 것.

GS건설은 지난 9월 26일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GS건설의 선언’하고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한신4지구 현장에서 ‘매표시도 제보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그 결과 롯데건설이 매표를 위해 조합원에게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제보 25건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현금(4건), 현금과 청소기(1건), 현금과 숙박권(1건), 상품권(4건), 상품권과 화장품( 1건), 명품가방(1건) 등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조합원을 음해하는 불법 유인물임이 확인됐는데도 GS건설에서 악의적으로 배포한 것이라며 GS건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는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건설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 측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금품향응 제공 사실관계도 조만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롯데건설의 노쇼(예약부도) 사태가 났다.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시공사에 선정되면 축하 파티를 열려고 식당을 예약(400명)했으나 수주에 실패하자 노쇼사태를 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오후에 올라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2장의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은 수백명의 상차림이 준비된 식당의 텅 빈 모습이다. 사진 게시자는 ‘400명 노쇼’, ‘같은 회사에 3번째’ 등의 해시태그가 달려있다.

롯데건은 예약 보증금으로 60만 원을 걸었고 40만 원을 식당 측에 손해보전을 위해 추가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또 예약인원도 400명이 아니라 300명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롯데건설에 대해 ‘무책임하다’, ‘이게 100만 원으로 해결될 건가’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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