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2시 강변교회 지하2층 강당서
- ‘칠순잔치’ 둘러싼 가족 간 갈등·고민 담아
- 뭉클한 감동, 흐뭇한 웃음 가득
- 마을극단, 지난해 9월 창단
- 매주 월요일 저녁 청소년수련관서 연습 이어가


[폴리뉴스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이촌동 마을극단이 오는 22일 오후 2시 강변교회 지하2층 강당에서 첫 번째 연극 공연을 갖는다.

작품 제목은 ‘칠순잔치’다. 어머니 영순의 칠순잔치 문제로 벌어지는 가족 간 갈등과 고민을 담아냈다. 큰딸 내외, 큰아들과 며느리, 작가지망생 둘째아들, 백수 막내아들, 그리고 직장인 둘째 딸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잘 보여준다.

다섯 자녀는 갈등 끝에 ‘의절’ 직전까지 가게 되는데, 남편과 사별하고 억척으로 다섯 자녀를 키운 어머니는 또 한 번 사랑으로 가족을 보듬고 형제 간 갈등을 해소한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흐뭇한 웃음이 가득한 작품이다.

김정숙 작 “957-9번지”를 각색, 작품을 연출한 고인배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교수는 “연극 ‘칠순잔치’는 흔하디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보통 사람들의 삶이 투영돼 있는 만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민 혹은 지역 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별도 사전 등록은 없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촌동 마을극단은 지난해 9월 1일 창단됐다. 예술 활동을 통해 나와 이웃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연극 연습은 매주 월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이뤄진다. 고인배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극인들이 돌아가며 단원을 지도한다.

양문정(여·50) 마을극단 부단장은 “연극은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매일같이 연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연극의 매력에 빠져 요즘은 정말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에 관심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극단 참여를 원하는 이는 이촌1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촌동 마을극단은 문화예술과 마을공동체를 접목시킨 이색 사례”라며 “극단의 첫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10회, 100회까지 공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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