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바꿔버릴 수 있다”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기준에 맞는 대통령이 될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건부 자진하야를 권했다.

조 의원은 “촛불 든 국민들이 그렇게도 무서웠습니까?”란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들은 대통령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렇게 안전하다는 물대포, 대통령이 나서서 한 번 맞아보시겠습니까?”라며 촛불시위 폭력진압에 대해 일갈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는데 정부는 괴담이라 우기고, 국민들은 대운하 필요 없다는데 정부는 필요하다 우기고, 국민들은 피흘리며 다쳤는데 정부는 안전하게 진압했다한다”라며 사사건건 국민과 맞서는 정부의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 이명박 정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이런 식”이라며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자세를 촉구했다.

장관고시 관보 게재 연기도 “국민들이 선거를 앞두고 눈속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국민들과 함께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야 해법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은 종업원이 아닌 대주주라는 것을 가슴 깊이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이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이어 “진심으로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바꿔버릴 수도 있다”면서 “10% 지지율, 130만명의 탄핵서명, 10만명의 촛불시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통령이 좋아하는 국제기준에 비추어 생각해보라”면서 자신이 없다면 내려오라는 조건부 자진하야를 제시했다.

촛불시위가 대통령 하야로 번질 가능성을 강하게 어필한 것.

한편, 3일 조 의원의 기자회견 동영상은 적잖은 누리꾼들이 조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번지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4월 29일, 장관고시 무효를 주장하는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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