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주공항 면세점 10년 운영 경험 부각
신라, 제주 시내면세점 경험‧지역 사회공헌 어필

제주국제공항이 귀경객과 배웅 나온 가족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주국제공항이 귀경객과 배웅 나온 가족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한중 관계개선으로 면세점 입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롯데와 신라가 제주공항 사업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덜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면세점 운영 노하우, 사회공헌 등 다양한 강점을 어필해 사업권을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1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사업자 PT발표는 12월 16일 또는 12월 23일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면세점 입찰 최종 후보는 호텔롯데(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신라면세점) 2곳이다. 앞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신세계 디에프) 3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최근 신세계는 최종 사업자 후보에서 탈락했다.

이들 업체가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한중 관계개선으로 사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제한 조치가 풀리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같은 제재 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인데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덜하다. 기존 공항면세점과 달리 임대료 산정 방식이 ‘품목별 영업료율’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공항 면세점은 입찰 시 적어낸 금액으로 임대료를 지불해야한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사업을 포기하는 사업자가 생기면서 한국공항공사는 임대료 지불방식을 매출 연동형으로 바꿨다. 번만큼 임대료를 지불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 같은 장점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 사업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제주공항 면세점 10년 운영 노하우 △글로벌 면세사업자 2위 △지역 사회공헌 등을 어필하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화가 사업을 하기 전까지 제주공항에서 10년 동안 영업을 해온 만큼 운영 노하우를 어필할 것”이라며 “제주에서 영업을 하는 만큼 법인을 현지화 하거나 고용창출 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국내외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점과 20년간 제주 시내 면세점 운영 경험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은 맛있는 제주 만들기등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점을 어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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