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링을 바꿀지 말지 선택은 본인 몫, 그 선택에 책임 따를 것”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정은 ‘데코레이션 시정’이라고 비판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여의도 뒷골목 대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시장이 지난 6년 동안의 서울시정을 제대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대해 “인정하고 또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로드맵은 우리 당에서 다음 서울시장이 누가 되든 다 승계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박 시장을 위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신의 전력 자산이 다양한 것이 좋지 않겠느냐, 그래서 링을 바꾸라 하는 제언을 한 것이다. 결국 최종적인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본인의 자유 의지의 문제”라면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박 시장을 압박했다.

나아가 그는 박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도시 재생, 공유경제 이런 소프트웨어 정신을 심어 놓은 것은 저희가 의미 있게 평가 할 만 하다”면서도 “그러나 성탄절 장식을 한다고 하면 소나무가 훌륭해야지, 장식만 데코레이션만 바꾼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냐”고 장식에 치우친 시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재임 6년 동안 서울의 출생률이 0.96%로 전국에서 제일 낮다. 상위 20%의 대학이 서울에 모여 있지만 청년 창업률이 제일 낮고 실업률이 높다”며 “더 중요한 것은 사람 재생, 사람의 가능성을 만드는 도시다. 민병두가 생각하는 ‘사람 재생’이 얼마나 차별적인 것이고, 다시 서울 사람들한테 ‘서울몽’이라고 하는 것을 꿈꿀 수 있게 하는지 조만간 차근차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는 자신의 시정 포부의 일단을 드러냈다.

민 의원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안철수 대표를 야당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내세우고 인천이나 경기도는 다른 당 후보가 맡는 선거연대까지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다”고 안 대표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단일후보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아마 2011년에 안철수-박원순 후보 단일화가 결국은 안철수 대표가 (박 시장에게) 채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 박원순 시장이 채무 관계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안철수 대표를 야권 단일후보를 내세우면 그 채권, 채무 관계 때문에 (박 시장이) 힘들지 않겠냐 하는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이제 여의도 뒷골목 대장으로 자처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그 채권채무 관계는 소멸했다”며 “민병두-안철수 양자 대결이든, 민병두-홍준표-안철수 3자 대결이든 저는 아무런 채권 채무 관계도 없고, 확실하게 미래와 과거 뒷골목 정치로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결 구도를 희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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