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2월 말 해체된 이후 삼성 계열사들은 ‘자율경영’ 방침을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연관된 사업 분야로 나뉘어져 전자·금융·제조 등 3대 축으로 하는 소그룹 체제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인사가 단행되면서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2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신설된 사업지원TF는 전자 중심으로 관련 계열사들을 묶는 컨트롤 타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제조 계열사들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금융에서는 삼성생명, 제조계열에서는 삼성물산이 컨트롤 타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그룹에 금융계열사들은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이 속해 있고, 제조계열사들은 삼성물산·엔지니어링·중공업 등이 해당된다. 

이 같은 3대 소그룹의 중심 기업들은 각 계열사의 전략 및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전자 계열사 인사에서도 삼성전자가 전자 계열사들의 인사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 “계열사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 미전실같은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그룹이라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그룹체제 윤곽은 나머지 금융·제조 계열사들의 인사가 단행되면서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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