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DJ의 길 가고 있다…거대양당체제 균열 가하는 시도”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20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맞닿아 있다”며 “DJP 연합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YS(김영삼)가 아닌 DJ(김대중)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는 90년 3당 합당이 만든 거대양당체제에 균열을 가하자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DJP 연합’은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JP)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단일화한 사건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DJP 연합’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오늘날 거대 양당 체제를 고착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90년 3당 합당이었다”며 “13대 총선에서 국민이 만든 4당 체제가 90년 3당 합당을 통해 양당체제로 재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뿌리는 다르지만 한국 정치의 개혁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바른·국민 연대는 3당 합당이 아니라 오히려 DJP 연합에 그 정신이 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구세력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고 한국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기 위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서생의 문제의식으로 연대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크게 힘을 합해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을 살릴 수 있도록 박 의원의 경륜과 지혜를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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