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윤석열 지검장이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팀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 받았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석열 지검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수사 수사팀장으로 근무했을 당시에도 국정원과 검찰 상부가 수사방해를 많이 했다”며 “그 당시에는 그러한 방해가 문제없이 넘어가고, 오히려 윤 지검장이 좌천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이야기 했다.

김 대표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석열 검사장이 정치 성향상은 보수라고 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보수세력이 새롭게 거듭나려면 윤 지검장의 수사 활동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지검장이 보수가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앞으로 재판을 완전히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삼권분립으로써 본인이 불만이 있고 억울하더라도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되는 것은 이전에 민주화 투쟁했던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다. 그런데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삼권분립 중 사법부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지검장이 법에 입각해서 팩트에 근거해서 이뤄지는 수사를 보수정당이 정치 보복으로 몰고가는 것은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것”이라며 “어느 누가 이야기했듯이 보수가 아직 바닥을 안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검찰이 국정원 정치 댓글 공작을 다시 수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윤 지검장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그리고 수련을 닦은 인정 할만하고 존경 할만한 전문가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큰 난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목에서 윤 지검장은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서 국민들한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공정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윤 지검장은) 2014년과 2017년 국정감사에서 정치권의 압박 속에서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답해 공직자의 표상을 보여줬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들은 저런 기개가 없었기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기개가 있는, 자기 소신이 있는 검사”라며 “각계·각층에서 윤 지검장을 표상으로 해 공직자가, 나라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배신자’라고 비판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배신 않는 인물을 데려올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표직을 내걸고 있다. 홍 대표가 부산, 경남, 인천, 서울, 경기 등 광역단체장은 전략공천하려고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여론조사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보수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지만, 단언코 아니라고 했다”라며 “황 총리가 하게 되면 탄핵, 박근혜가 연상되기 때문에 이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어 “남 지사가 민주당 정치인과 도의원을 연정 부지사, 연정 위원장으로 임명해서 연정을 운용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한테도 신뢰를 받고 있는 측면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문을 닫았다고 했지만, 12월15일까지 들어오는 사람은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남 지사 같은 분이 들어오겠다는데 자유한국당이 받지 않는다면 큰일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3일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가 원외위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국민의당 김기옥 원외지역협의장을 향해 “싸가지 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5년 박근혜-유승민 관계를 빗대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당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콘크리트 지지라 할 정도로 지지층의 결집이 굉장히 높았다”며 “보수 정치인은 박 대통령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의 경우에도 호남출신 의원들에게 몰려 의총에서 통합이 아닌 연대부터 하겠다고 결론냈지만, 전체 당원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⑤“한 지도자에게 압도적인 지지가 있는 것이 반대하는 사람을 숨도 못 쉬게 만들어버리고, ‘배신’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면 결국 굽히느냐, 쫓겨나느냐, 둘 중 하나밖에 선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70%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너무 조용하다”며 “이것도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소야대인 상태에서 집권여당의 비주류의 목소리가 너무 약하다. 청와대와 정부에 이의제기 해야 한다”며 “이것은 전체 국정운영이나 국회 정치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음 달 예정된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홍준표 당대표 체제로 한국당에서는 다들 말한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홍준표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 당선된다면 당 운영이 사실상 스톱될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원내대표는 홍준표 당대표가 파트너로 하고 싶은 분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내 초선 14명 의원이 지난 21일 성명서를 냈는데 대해서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 정치의 징조를 배격해야 한다”며 “당 위기에 당 혁신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도 성향의 자유한국당 의원 대다수들도 이번 지방선거까지는 홍준표 대표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라는 부분에 동의하기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그 결과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의 생각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인데, 이 생각이 유승민 대표와 똑같은 것”이라며 “(양당이) 정책연대, 정책연합까지 나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지키던, 호남파 의원들이 당에서 나가던 (국민의당의) 분당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국민의당 호남파 의원들은 독자적인 생존을 할 것인지, 민주당과 연대할 것인지는 민심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기습적인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오죽했으면 의례적이지 않은 압수수색을 했겠느냐”며 “우병우 수석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청와대, 정부, 여야 모두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적폐청산의 기본 가닥이 잡히고 정리되어져야 한다”면서 “새로운 적폐와 국정농단에 관계된 내부자들은 연말 가기 전에 내부 폭로를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