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의 대통합 이뤄낼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과감한 인적 혁신과 파격적인 정책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보수우파가 그 동안의 과오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와 같은 세 불리기식 통합으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바른 국가관을 가진 젊고 유능한 새 인물, 깨끗하게 자기 분야의 경력을 쌓아온 숨어있는 인재들, 우리 정치를 새롭게 세울 청렴한 지도자들을 찾아 신보수를 재건해내는 것이 진정한 보수 대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어 “보수 혁신도, 보수 대통합도, 신보수 재건도,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은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에 다름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안보’와 ‘경제’, ‘사회 분열과 갈등’ 등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위태로운 외교 안보

홍 대표는 특히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해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주 북한은 사거리 최대 1만3000㎞의 ‘화성15호’를 발사했고, 조만간 SLBM ‘북극성3호’를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며 “5천만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되어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1조 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조성한 것과 관련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대북제재 강화를 외치고 있는데도 막무가내식 북한 퍼주기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대중정책에서 3불(사드 추가 설치 안한다‧MD협력 안한다‧한미일 공조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겠다) 약속을 한 것에 대해 “안보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까지 짓밟아 놓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국정원의 명칭 변경과 업무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국정원 개혁법’에 대해서도 “손발을 다 잘라서 간첩도 못 잡는 불구 기관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역주행

홍 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의 사회주의식 역주행도 심각한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규제를 풀고 세금을 낮춰가면서 기업들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거꾸로 기업을 옥죄면서 강성 귀족노조만 챙기고, 세금과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올리고 있으니, 이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이 8.6%로 18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는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느냐”며 “국민 세금으로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하려고 하는데, 그리스가 걸어간 망국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 주요 쟁점인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 보전, 아동수당, 건강보험 등을 거론하며 “정권은 5년이면 끝나지만, 포퓰리즘 정책들은 대한민국 번영의 토대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20년, 30년 넘게 국민들을 고통의 늪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분열과 갈등 심화

홍 대표는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국민통합인데,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겨냥해 “지난 정부 당시 단지 수임료가 과다했다는 이유만으로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켰던 사람들이, 위장전입 전력에 아들 병역면제, 부인 그림 강매 의혹까지 받는 분을 국무총리에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총리, 외교부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서도 “논문표절”, “자녀의 미국국적”, “중학생 딸의 부동산 소유” 등을 문제 삼으며 “적폐 청산을 위한 시스템 개혁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검찰과 사법부를 좌파코드로 장악하여 먼지털기식 정치보복과 완장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최근 방문진의 MBC‧KBS 이사 교체와 관련해서도 “입맛에 안맞는 방송사 사장들을 쫓아내는 초법적 폭거까지 자행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판 블랙리스트”라며 “작금의 현실은 좌파 폭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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