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는 김홍국 경기대 교수가 발제자, 황주홍 국회의원이 진행하였으며, 패널로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 최창렬 용인대 교수, 박주현 최고위원, 송백석 광명을 지역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박지원 의원과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 이용주 의원, 장병완 의원, 박준영 의원, 김관영 의원, 송기석 의원 등과 국민의당 원외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관련해 이날 통과된 예산안에서 그 답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현실이라고 했다”며 “현실 정치하는 입장에서 국민의당이 어떤 행보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이번 예산안 처리에서 드러났다. 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승민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예산안 처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언론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한편이라고 한다”며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고리로 예산안 합의를 도출했다는 시각에 대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야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자신들의 생각일 뿐”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국민의당이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함께 가는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의 최우선 과제는 지방선거를 통해 리딩파티(주도정당)으로 올라서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당이 원내 2당으로 올라섬으로서, 지방선거를 치러볼 수 있는 최소요건은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전문가들이 볼 때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의석 39석과 바른정당 의석 11석을 통합했을 때, 통합된 당과 함께할 수 없는 국회의원들이 언론사 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것으로 보도됐다”며 “그렇게 된다면 당이 분당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대표가 ‘모두가 함께가는 통합이었을 때의 통합효과’에 대한 그런 여론조사를 통합의 근거로 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세간에는 지난 해 촛불혁명도 ‘제2의 6월 항쟁’이라고 평가하는데 저는 6월 항쟁보다 더 큰 역사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이 주권자(Voter)로서 주권행사‧직접민주주의 하겠다고 나섰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을 끌어온 것이 아니라, 촛불민심이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촛불혁명에 있어서 정치인들은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어떤 정치 세력이 촛불을 추동해가는가’여기에 승부가 난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정부여당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보니, 국정 운영에 상당히 제약이 많다”며 “반대로 평화개혁연대는 북핵문제로 대안을 제시하고, 그동안의 축적된 관계를 통해 외교활동을 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내년도 예산안 표결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양쪽을 절충하는 것이 아닌, 예산안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리딩 파트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주목할 때 정치추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개헌, 선거구제 개편, 민생입법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과 정책연대를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야 당의 존재감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호남지역은 개혁에 대한 수준이 높다”며 “국민의당이 개혁에 대한 의지를 제대로 비치지 못하기 때문에 당내 잡음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은 안철수 리더십을 넘어서야 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