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리더십 문제…정치 지도자로서 호흡 길게 가져가야”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10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그동안의 역대 정권 권력형 범죄의 한 유형이라고 보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옆에서 호가호위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을 제끼고 권력서열 1위라고 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순실이 독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포폰으로 통화를 나누고 귀국했다고 한다.”며 “본인이 청와대 민정이라든지, 검찰, 국정원같은 권력기관을 조종을 해왔기 때문에 자기가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당시에는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시기니까 검찰에서도 잘 마무리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다”며 “지금 나와있는 혐의만 하더라도 여러가지기 때문에 이전에 호가호위했던 사건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빙산의 일각만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안철수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소동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 모든 행사에서 저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평화개혁연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항상 부딪히고 있다”며 “안 대표가 인사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결국 노선이나 가치가 아닌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며 “김영삼(YS)·노무현 등이 하루아침에 정치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고,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본인 이야기대로 캐스팅보트 넘어서 주도정당 대표로서 경험을 축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호영 특검이 다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는 BBK와 어떤 관계가 되느냐에 따라서 대선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인데 검찰이 무혐의를 내렸다”며 “이후 대통령 당선자 시절 정호영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곰탕을 먹으면서 간단하게 대면조사하고 끝났다는 이야기가 있고, 당시 특검이 다스 측에 비자금을 추정할 수 있는 회계 장부를 돌려주면서 폐기 시사도 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청원 의원 부인이 홍준표 대표 부인에게 바퀴벌레약을 사다주며 홍 대표를 우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서청원 의원 부인은 서 의원의 당대표 시절에도 대단한 정치 파워를 가졌던 사람”이라며 “김무성 시절에도 친박과 다툼이 있다 하더라도 바퀴벌레니 암덩어리니 이런 표현은 쓰질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청원 부인의 언행이 “자기들을 바퀴벌레, 암덩어리라고 비유해 굉장히 아팠던 것”이라며 “그래서 홍대표 부인에게 내질렀다고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는 12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김성태 의원이 1차에서 과반을 넘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출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견제해야겠다는 생각이 의원들 정서로 깔리고 있다”며 “중립지대 한선교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홍 의원은 이제 친박이라는 계파는 없다”며 “당 화합을 이야기하면서 홍준표 대표를 전선으로 설정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과 홍 의원이 호각세라고들 한다”라며 “내일과 원내대표 경선 당일, 현장에서 표심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언행을 보인 것에 대해 “안 지사는 도지사 3선에 불출마하고 중앙정치에 도전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지사가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오고 당대표 선거에 나가고, 그 이후에 대권에 도전하는 경로를 걸을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지사는 품성이나 가치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말은 조금 지혜롭게 해야 한다”며 “그 말을 갖다가 잘라서 보는 사람들에게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체를 좀 포용하면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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