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전쟁기념관 내 용산공원 관련 의견수렴 가능한 시민소통공간 조성
- ‘시민소통공간’, 용산공원 정보공유 및 의견제안 가능한 공공 플랫폼 역할
- 15일부터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확대 전시 통해 50년대 기록영화 공개
-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과 시민사회의 협력적 거버넌스 기반 마련


[폴리뉴스 김정훈 기자]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용산공원 공론화와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Ⅱ에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전쟁기념관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제79보병연대 병영 건물이 있었고, 한국전쟁 후에는 육군본부가 있었던 터에 조성된 건물로 1994년에 개관했다. 용산 전시 확대 및 시민소통공간은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Ⅱ에 조성되었다.

서울시는 시민주도형 공원조성의 일환으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을 용산공원에 대한 홍보의 장, 소통의 장, 논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간 서울시는 국가주도의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주도형 공원으로 용산공원을 조성해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카이빙, 기록, 전시,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이 용산공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갈 예정이다.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에서는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지역·시민과 관계맺기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가칭: 용산공원 토크 콘서트)을 매주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토크 콘서트’는 용산 문화유적 발굴(상명대 박준범 교수), 용산 둔지미 마을(용산문화원 김천수 연구실장), 용산기지를 거쳐 간 조선통신사(옛길 위의 조선통신사 저자 양효성) 등 역사 콘텐츠 이야기와 용산공원 국제 현상 공모에 출품한 디자이너와 만남,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염원하는 시민단체와 지역주민과 정담 나누기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5일 10시부터 진행될 전시장 개관 기념 행사에서는 용산공원 조성지역 윗동네인 후암동 주민과 함께 ‘후암동 마을지도’ 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후암동주민센터는 마을 활동가를 위한 ‘마을살이 커뮤니티 지도’와 지역특성을 살린 ‘문화마을지도’ 제작 과정을 소개한다.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에서 용산공원에 대한 의견이나 발언은 누구든 가능하며, 용산공원 토크 콘서트가 없는 기간에는 용산공원 관련 자료(서울시, 국토교통부, 용산구청 제공)가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과 더불어 12월 15일(금)부터 내년 5월 6일(일)까지 지난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8.29~11.8)’ 전시회의 전시물 수와 규모를 확대한 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올해 8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용산구청, 서울시청을 순회하며 100여년 간 서울시 정중앙 금단의 땅으로 남겨진 용산기지와 그 주변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알리는 ‘용산, 금단의 땅을 전傳하다’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용산기지와 한강 일대의 미군기지를 포함한 경관 변화 등 폭넓은 콘텐츠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서울시로 기증된 한국전쟁 이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 기록영화(미국국립문서보관청 소장)가 공개된다.

시민소통공간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되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관람 정보는 전쟁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조성과 ‘용산, 금단의 땅을 전하다’ 확대 전시는 용산기지와 주변지역의 산재한 역사‧문화 자원의 유산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며 이어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운영을 계기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이고, 국가공원의 위상에 맞는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대국민 참여형 용산공원 조성’의 기반 마련에 지속적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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