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 질타’…“외교장관‧주중대사 경질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중국 측 경호원들이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을 집단 폭행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적 자존을 세우지 못해 얼굴을 못 드는 건 둘째치고 정상회담 취재 기자단이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우리 정부 대표단이 현장에서 한 대응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때린 사람들이 중국 공안은 아니다, 공안이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이라고 해명, 설명한 게 전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맞은 사람들 시설 좋은 병원에 가서 치료하게 해줬다는 거 홍보하면서 덮자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일정 중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며 “취재진 얼굴에 난 멍보다 국민 자존심에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사드 문제는 접근도 못하고 전쟁방지 대화와 협상이니 하는 하나마나한 북핵문제 4대 원칙 등에는 국민들이 별 관심 없다”며 “제발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교장관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UAE) 왕실 사이에 어떤 비리가 있다고 흘려서 상대 정부가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는 것은 외교가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수습하러 보냈으면 상황 보고를 해야지 쉬쉬한다고 넘어갈 일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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