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중 시점에 비서실장 중동 방문…이유 명확히 밝혀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3선 의원 간담회에서 중국 경호업체측의 청와대 사진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3선 의원 간담회에서 중국 경호업체측의 청와대 사진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방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오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3선 의원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오는 19일 오전 11시 운영위 소집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만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방중을 코앞에 둔 시점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임 실장이 특사 지위로 레바논과 UAE를 방문했는지 청와대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중동방문 목적 및 일정 내용 등을 상세히 제출하라”며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은 해당 공관을 통해 전달받은 사항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국민에게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시중에서는 ‘국교 단절’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에 갔다는 의혹이 양산되고 있다”며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석연찮은 의문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반국익적 작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영위에서 빠짐 없이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중과 수행 기자단 폭행 사건에 대해 “이번 국빈 방중은 역대 유례없는 외교적인 대형참사”라며 “대통령이 구걸하듯 시진핑 국가주석을 찾아가 엎드리는 것도 모자라 수행기자는 길거리 개가 걷어 차이듯 차이는 아픔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역대급 망신과 역대급 굴욕을 당한 우리가 중국 정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각오하며 귀국해야 한다”면서 “나라망신을 시킨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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