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금한령 조치 이후 요우커의 발길이 끊긴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 중국 정부의 금한령 조치 이후 요우커의 발길이 끊긴 명동 거리.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중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해빙에 대한 유통업계의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G20 정상회의에 이어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를 통해 한중관계개선 합의문을 발표하고 한중 해빙기류를 조성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국의 사드 제재 조치인 한국단체 관광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서 업계에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된 만큼 중국이 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앙금은 여전하다. 시진핑 주석이 사드 배치를 직접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한중관계가 후퇴했다”며 사드 갈등이 여전함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방문이 한중 관계 개선의 기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요청에 “검토 하겠다”고 밝혀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를 두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개선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이 같은 관계개선이 즉시 사드 제제 완전 해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중국의 금한령 전체 해제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중 관계 개선이 제제 해제조치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앞서 유통업계는 중국 사드 보복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특히 롯데는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뒤 대부분의 중국 롯데마트 매장이 중국정부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로 인해 올해 중국 롯데마트의 사드 피해액이 1조 원대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롯데는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인수 합병 작업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만큼 연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역시 성장 동력을 잃었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부터 한국단체관광을 제한하면서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중간 사드 갈등이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사드 제재 완전 해제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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