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혼밥? 중국 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획한 일정”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15일 일부 언론들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해 ‘혼밥’을 먹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결례를 범했다며 자극적인 보도를 한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하며 정상회담보다는 ‘홀대론’에 초점을 맞춘 언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전날 베이징 서민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을 두고 중국이 문 대통령을 홀대하면서 혼자 밥을 먹은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님 서민 식당에서 아침 드신 건 저희가 적극적으로 기획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시장을 방문한 것을 예로 들며 “(서민 식당에서) 아침 드신 것도 중국 국민들의 속으로 다가가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 외교일정이라고 생각해서 기획한 것”이며 “홀대론이라고 언론인들이 걱정하지만 회담 내용을 갖고 나중에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언론들이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손을 올린 것이 ‘외교적 결례’로 지적하며 논란거리로 만든데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우리 대통령이 먼저 친근함 표시했으니 그렇게 했을 수도 있는데 굳이 외교 결례라고 보는 것보다는 저 정도로 친근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중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 시간을 예정보다 한 시간씩 확대해서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그것이 결과적으로 중국과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 한국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를 공동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홀대론은 동의할 수 없다”고 실제 한중정상회담 성과와 내용에 주목하지 않는 언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그는 정상회담 내용과 관련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좋은 성과가 있기를 언론인 여러분도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드 문제만 좁혀놓고 보면 에이펙에서 보다 발언 횟수나 강도가 줄거나 낮아지면 좋은 시그널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확대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사드라는 용어 직접 사용하지 않은 점, 사드라는 말도 최소한 소인수 회담에서 마지막에 살짝 언급하는 정도로 했다는 것은 양국관계가 이제 새로운 출발로 가는 좋은 신호 아니겠나”라며 평가했다.

중국 보안업체의 사진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청와대로서는 언론인 여러분에게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나. 당하신 분은 얼마나 고통스럽냐는 마음 갖는다”며 “다만 어떤 책임 관계가 있을 지는 전체적으로 과정을 다 파악한 이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사설용역업체 직원이 수십 명일텐데 그 중 폭행에 어떤 사람이 가담했는지도 가려내야 한다. 청와대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경과와 진상을 정확히 조사하고 파악한 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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