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는 20%, 김정은 신년사에 이은 남북대화 분위기가 영향 미친 듯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새해 1월 1주차(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해 마지막 조사(지난해 12월 2주차)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7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2%가 긍정 평가했고 20%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3%). 대통령 직무지지율은 3주 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7%/16%, 30대 87%/10%, 40대 86%/12%, 50대 56%/32%, 60대+ 57%/28%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은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 등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7%,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 각각 56%·5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48%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27%)보다 부정률(59%)이 높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17명, 자유응답)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1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외교 잘함'(7%), '전 정권보다 낫다'(5%),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03명, 자유응답)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2%), '북핵/안보'(13%), '외교 문제'(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최저임금 인상'(6%), '과도한 복지'(5%) 등을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지닌해 월 통합 기준 작년 6월 81%, 7·8월 78%, 9월 69%, 10월 72%, 11월 73%, 12월 72%다. 9월 초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4주 차 65%까지 점진 하락했으나, 추석 이후 다시 상승해 70%를 웃돌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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