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너지 5%p 2위 정당 도약, 통합 ‘좋게 본다33% vs 좋지않게 본다43%’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새해 1월 1주차(2~4일)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통합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자유한국당을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제치며 2위 정당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먼저 기성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5%다. 지난 12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3%포인트·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하고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자유한국당 9%,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25%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약 70%, 민주당·한국당 지지층, 무당(無黨)층에서도 10% 내외가 통합 정당을 선택했다.

국민·바른 통합 정당 지지도 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 통합시너지 효과를 나타냈고 양당 통합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4%포인트가 하락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다. 한국당은 1%포인트 하락에 그쳤지만 정의당은 2%포인트가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과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창당 추진 중에는 어떤 인물이 합류·이탈하는가, 누가 전면에 나서는가 등 지지도 변동 요인이 많다.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윤곽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갤럽은 “평소 지지하는 정당과 다가올 선거에서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반드시 구분해야 하며 신생 정당을 포함할 때는 해석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양당 체제가 아닌 다당체제 하에서는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데다 누가 신생 정당 후보로 출마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좋게 본다' 33% vs '좋지 않게 본다' 4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해 국민 33%는 '좋게 본다', 43%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고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은 세 명 중 두 명 정도가 통합에 긍정적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51%가 부정적이며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無黨)은 긍정·부정 시각이 비슷하게 갈렸다.

참고로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4%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층은 72%가 부정적이었고, 통합 정당 지지층은 67%가 긍정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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