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한불·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3위 자리 공략 목표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올해 화장품 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줄줄이 ‘혁신’을 꼽았다.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제재와 저조한 내수로 업황이 악화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빅2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CEO 신년사에서 혁신 상품 개발과 글로벌 채널 확대를 주요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즉시 결행(Act Now)’을 새해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아모레퍼시픽은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강화, 디지털 혁신, 글로벌 확산, 미래경영 준비 등 6개 중점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혁신 상품 개발을 강조했다. ‘반구십리(半九十里)’를 새해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LG생활건강은 제조 및 연구개발(R&D) 역량 혁신,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사업리스크 선제적 대응 등을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제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제조 및 R&D 역량 혁신을 위해 경영성과에 직접 연계된 제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잇츠한불과 토니모리는 빅3 도약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삼았다.

현재 화장품 업계 3위는 에이블씨엔씨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4000억 원대지만, 올해는 시장 포화로 4000억 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잇츠한불은 2020년까지 업계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앞서 중국 후저우 공장 생산 허가를 취득한 잇츠한불은 이달 상하이법인을 통해 달팽이크림을 포함한 38개 상품을 상하이 법인을 통해 출하했다. 잇츠한불은 중국 공장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내수 시장에서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토니모리는 2025년까지 업계 3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토니모리는 올해 브랜드 라인을 세분화하고 판매채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토니모리가 중국 저장성 핑후시에 건설 중인 메가코스 공장은 올 하반기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중국 공장도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이라며 “올해는 공격적으로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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