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대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게임시장에 적응해 나가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게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공개할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 신작은 모두 뛰어난 그래픽을 갖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이들 신작을 통해 해외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보고 있으며, 넷마블이 해외 시장에서 MMORPG 게임으로 성공한 것처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대만에서 출시한 리니지M이 일매출 20억∼30억 원의 양호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조8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매출이 9800억 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8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리니지 IP에 대한 로열티, 리니지M의 흥행 성공으로 가능했다. 지난해 매출 중 1조 원가량이 리니지M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이 5285억 원, 영업이익이 1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7%, 9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연간 매출액 2조2400억 원, 영업이익 9500억 원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27.9%, 42.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던 리니지M 이후 주목할 대작으로 올 2분기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의 모바일 버전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쟁구도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경쟁이다. 

넷마블은 이미 지난해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언리얼4 엔진으로 구현된 그래픽과 리니지2 레볼루션 급 이상의 오픈 월드 등이 좋은 평을 받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버전도 PC원작을 모바일에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 기존 충성 이용자들의 유입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업계는 리니지에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두 회사의 매출 기록 경신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엔씨소프트는 조직개편을 통해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이사가 글로벌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직책을 맡아 차세대 기술 확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며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업계 특성상 새로운 게임개발을 게을리 했다가 언제든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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