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바른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중도층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 우세

[폴리뉴스 정찬 기자]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동시 입장할 경우 사용할 기(旗)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로,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40.5%)보다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8.9%p 높게 나타났다. ‘기타 방안’은 4.1%, ‘잘 모름’은 6.0%.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대구·경북(태극기·인공기 56.2% vs 한반도기 38.6%), 서울(53.0% vs 42.9%), 대전·충청·세종(50.6% vs 42.2%), 경기·인천(50.4% vs 41.2%), 부산·경남·울산(47.1% vs 29.3%)의 순으로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응답이 절반 이상이거나 절반에 이르는 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광주·전라(태극기·인공기 30.3% vs 한반도기 58.6%)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태극기·인공기 62.2% vs 한반도기 27.0%), 30대(50.7% vs 44.7%), 50대(48.3% vs 43.2%), 20대(44.0% vs 38.9%)의 순으로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40대(38.8% vs 52.1%)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태극기·인공기 75.2% vs 한반도기 19.7%)에서 70% 이상이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으로 응답한 가운데, 바른정당(59.3% vs 33.9%)과 국민의당 지지층(57.3% vs 40.0%)에서도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무당층(48.3% vs 31.4%)에서도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태극기·인공기 38.1% vs 한반도기 53.2%)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응답이 다수였고, 정의당 지지층(47.3% vs 48.1%)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태극기·인공기 68.5% vs 한반도기 26.7%)과 중도층(54.8% vs 39.9%)에서는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반면, 진보층(32.2% vs 56.1%)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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