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文정부 지지도 뛰어넘기 어려워…장기 안목으로 野교체 주장이 바람직”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신건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8일 전국순회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회복됐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재선, 서울 관악구을)는 지난 17일 “지방선거는 한국당이 죽는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뛰어넘는 수준의 선거결과는 만들기 쉽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3정당이 출현했을 때 다당제의 경쟁구도 속에서도 제3정당이 수도권 중심에서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총선, 대선으로 가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당은 수도권 중심으로 급격하게 붕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 원내대표는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다수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지방선거가 어떤 프레임 속에서 치러질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차라리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야당교체를 주장하고 국민들께 호소함으로써 실질적인 1:1구도 만들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먹힌다면 민주당 대 반여당의 1:1 구도가 될 것”이라며 “그런 프레임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어렵게 본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긴 호흡으로 간다면 야당 교체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의 일부분이다.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는 한국당이 죽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도를 뛰어넘는 수준의 선거결과는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제3정당이 출현했을 때 다당제의 경쟁구도 속에서도 제3정당이 수도권 중심에서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총선, 대선으로 가는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당은 수도권 중심으로 급격하게 붕괴될 것으로 본다. 물론 저의 기대이고 희망이지만, 결과적으로 한국당이 방향성을 선회해서 새로운 정개개편의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 그래야 국민들이 새롭게 재편되려고 하는 보수, 개혁적 보수 어떤 명칭 붙더라도 보수에 관심을 갖지 않겠나.
 
-여당도 야당시절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를 한 적이 있다.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면 야당의 선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조사가 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방선거가 어떤 프레임 속에서 치러질 것이냐가 중요하다. 현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먹힌다면 민주당 대 반여당의 1:1구도가 될 것이다. 그런 프레임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차라리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서 야당교체를 주장하고 국민들께 호소 속에서 실질적인 1:1구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당이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 오히려 제1야당인 한국당과의 민주당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금은 이상한 선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간다면 야당 교체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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