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실 파악 못하고 비판 위한 비판만 하나” 野 “평창올림픽 반납 선언”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결정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는 정치공세를 펼치자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 동원한 평창올림픽 방해”라며 비난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0일 밤 IOC의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 규모 승인 및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아리랑 연주 등을 결정한 것에 대해 “IOC의 발표는 문재인 정권이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위해 집요하게 IOC를 설득한 결과”라며 “결국,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진 반납하고 ‘평양올림픽’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에서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도 애국가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평화를 얻기 위해 IOC를 설득했다면 착각이고, 북한을 위해 IOC를 설득했다면 반역”이라며 “이제 ‘평양올림픽’에는 김정은 체제 선전가만 울려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상실감 따위는 아랑곳없이 전매특허인 ‘정치 쇼’로 자화자찬에 혈안이 되어 문재인 찬양가를 불러댈 것”이라며 “시한부 평화도 잠시, 북한이 핵을 완성하고 완성된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향해 도발과 협박을 본격화 한다면 문재인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1일 오전 한국당의 ‘평양올림픽’ 주장에 “평창올림픽 방해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심지어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냐’며 말도 되지 않는 색깔론을 동원한 것도 모자라 개막식에 초청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청하지 않았다’며 확인조차 하지 않고 지어낸 말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2012년 1월 여야의원들이 찬성해 통과된 평창특별법 제83조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대회를 통하여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된 것을 들며 “지금 문재인정부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것 또한 국회가 통과시킨 평창특별법을 준수하며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의 사전점검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와 공연장에 대한 현장 답사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국당이 전날 북한의 사전점검단 방문 연기결정에“북한의 어깃장 놀음에 정부가 말려들었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하면서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정권이 대결구도로 만들어 놓은 남북관계 9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남북간 인내와 노력, 상호신뢰를 위한 대화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사안 하나 하나 뚜벅뚜벅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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