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플랫폼 ‘랩스커버리’ 적용해 효율 극대화
올해 R&D 본격화…역대 최대 투자 규모 예상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자랑하는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도입품목판매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한미약품은 자체적인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해 비만과 당뇨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는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이고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낮추고 효능은 개선시킨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에 랩스커버리를 적용하면 투여간격과 치료 효율이 극대화된 차세대 바이오신약이 탄생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당뇨, 비만, 호중구감소 및 인성장호르몬 결핍 치료제 개발에 이어 희귀질환치료제 등으로 적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과거 얀센, 사노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수출한 품목들도 랩스커버리 플랫폼이 적용된 것들이다.

올해 한미약품의 R&D는 한층 본격화 되며 비용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할 전망이다.

직접 수행하게 될 임상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R&D 투자 규모는 이제까지 가장 많은 비용이 집행됐던 2015년 1872억 원을 크게 상회해 2000억 원 대의 비용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한미약품 비전 및 2018년도 R&D 전략 등을 발표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부터 소개됐다. 

한미약품은 동물 모델에서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역시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상용화가 가시화될 경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중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1상에 착수한다. 

희귀질환 영역(선천성고인슐린증∙뮤코다당체침착증∙단장증후군)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 혁신신약 3종도 소개됐다.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될 ‘랩스지씨지 아날로그(LAPSGCG Analog)’는 올해 상반기,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예정인 ‘랩스지엘피-2 아날로그(LAPSGLP-2 Analog)’는 올해 중 임상 1상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현재 랩스커버리 기반 비만∙당뇨신약 중 사노피와 공동개발 예정인 ‘랩스인슐린 콤보(LAPSInsulin Combo)’는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1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항암신약 부문에서는 유전자(엑손20)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획기적 약효를 입증한 ‘포지오니팁(Poziotinib)’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포지오니팁은 MD 앤더슨 암센터 연구진이 주도한 동물모델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크기 감소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엑손20 변이가 나타난 폐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개발된 사례가 없어 포지오니팁이 해당 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