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에 빈혈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CJ헬스케어는 지난해 공개매각 결정 이후 아직 인수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근 중국에 바이오시밀러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의 R&D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빈혈 치료제 中 제약사에 기술수출…계약 규모는 ‘비공개’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헬스케어가 지난해 9월 일본 ‘YL 바이오로직스’와 빈혈 치료제 ‘CJ-40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30일 중국 ‘NCPC 젠테크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NCPC 젠테크)’와도 동일 약품의 기술수출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에 따라 CJ헬스케어는 CJ-40001의 생산 기술을 중국 NCPC 젠테크에 이전하고 계약 체결 및 향후 허가 승인에 따른 기술료, 개발 후 판매에 따른 로얄티를 받게 됐다. 계약 규모는 비공개다.
이번 계약으로 NCPC 젠테크는 중국 내 CJ-40001의 임상시험과 허가, 생산, 판매 권리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게 됐다.
CJ-40001은 일본 쿄와하코기린의 2세대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 신부전환자의 빈혈이나 일부 암 환자의 화학요법에 따른 빈혈 치료에 쓰이고 있다.
주 3회 투여해야 하는 1세대 치료제와 달리 2세대는 주 1회 또는 2주 1회로 투약 횟수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빈혈 치료제 시장은 8조 원 규모로 이 중 2세대 치료제가 3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세대 빈혈 치료제가 출시되면 약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CJ헬스케어와 계약을 맺은 NCPC 젠테크는 중국 대형 제약사 ‘엔씨피(NCPC)’의 바이오 의약품 전문 계열사로 중국 전 지역에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NCPC와의 계약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의 빈혈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CJ헬스케어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남미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스케어는 이달 중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한국콜마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 4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좁혀진 가운데 최종 인수자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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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기자
lhs@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