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가면 논란으로 12~13일 하락, 3주째 60%대 초중반 횡보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월 2주차(12~14일) 문재인 대통령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대비 0.4%p 내린 63.1%(부정평가 31.5%)로 3주째 6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횡보했다고 15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63.1%(매우 잘함 43.8%, 잘하는 편 19.3%)가 긍정평가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 내린 31.5%(매우 잘못함 19.1%, 잘못하는 편 12.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5.4%.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오보와 이에 따른 보수야당의 공세로 악영향을 받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본격적으로 열린데 따른 올림픽 효과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북미대화 발언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리 정부에 대한 감사 인사 등은 문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응원단이 응원에 사용한 가면을 두고 ‘김일성 가면’논란 관련 보도가 증가했던 12일(월)에는 63.0%(31.7%)로 내린 데 이어, 13일(화)에도 62.8%(32.3%)로 소폭 하락했으나, 전날의 미국 북미대화 입장 보도가 확산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된 14일(수)에는 63.6%(31.2%)로 반등했다. 계층별로는 대전·충청·세종과 부산·경남·울산, 30대, 무당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12.1%p, 63.0%→50.9%, 부정평가 45.5%), 부산·경남·울산(▼8.1%p, 61.9%→53.8%, 부정평가 41.1%), 연령별로는 30대(▼4.6%p, 77.7%→73.1%, 부정평가 22.3%),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3.4%p, 42.2%→38.8%, 부정평가 40.6%)에서 하락했했다.

반면, 경기·인천(▲5.5%p, 65.2%→70.7%, 부정평가 25.2%)과 대구·경북(▲2.9%p, 46.2%→49.1%, 부정평가 38.5%), 60대 이상(▲1.8%p, 48.2%→50.0%, 부정평가 39.1%), 정의당 지지층(▲13.5%p, 77.6%→91.1%, 부정평가 8.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4.6%p, 10.2%→14.8%, 부정평가 79.9%), 중도층(▲3.4%p, 61.4%→64.8%, 부정평가 30.8%)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2~14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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