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이신문> “지난해 말 한국 당국자 2차례 평양 방문, 평창올림픽 협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19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해 연말에 한국 정부 당국자 북한을 비밀리에 방북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문제를 두 차례나 협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공식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일본 모 언론이 우리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두 차례 방북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보도는 오보”라며 “설 연휴라 공식대응 못했지만 (오늘) 공식적으로 정정보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아사히신문>의 한국 정보당국자 말을 인용한 보도에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 보도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올림픽 개막식 전후 펼쳐졌던 남북한 관계개선 분위기가 한국 정부와 북한과의 비밀접촉에 따른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아사히>는 전날인 18일 서울의 정보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과의 교류를 금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례적으로 남북 당국자 간 접촉을 지난해 11월 이후 2차례나 가졌고 이 접촉은 한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 협의과정에서 참가 조건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으나 한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이에 불만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신년사에서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위해 한국과 협의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아사히>는 또한 한국 측이 남북 접촉시 북한이 2월8일 평양에서 거행할 군사 열병식의 규모 축소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 측은 이 같은 남북 접촉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 미국에 사후적으로 설명하면서 북미 대화로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그러나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 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시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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