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야권단일후보도 긴장해야”, 정태옥 “호각지세될 것”, 김관영 “전국지지율 25%”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 “내부 경선 잡음”과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고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고,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카드”로 선거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 한국당 정태옥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설 민심과 오는 6.13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각 당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다소 ‘몸조심’, 한국당은 적극적인 공세,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흥행카드를 통한 전국적 차원에서의 선전을 노리는 스탠스다.

먼저 박용진 의원은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9(지난 2014년 지방선거 승리 광역단체장 선거) 플러스 알파다. 또 저희가 지난번에 이루지 못했던 수도권 3개 지역에서 서울, 경기, 인천을 모두다 저희가 승리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서울/경기/인천 선거에서의 승리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얘기했다.

수도권 선거와 관련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되는데 이게 국민들 보시기에 서울 시민들 보시기에 아이고, 예쁘다, 잘한다 이렇게 하실 건지 아니면 내부 경선을 통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벌어지면 서울 장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을 염려했다.

그러면서 “또 야당이 단일화 프레임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어쨌든 이기고 보자의 프레임이 시작이 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 정의당에서 후보를 내게 되면 개혁 진영에서는 표의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끝까지 긴장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다가오는 선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 심판론이 될 것”이라며 “이 정부는 권력구조에 대한 거 빼버리고 이상한 기본권이나 지방 분권 이런 헌법적 사항이 아니고 법률사항으로 개헌 국민투표란 걸 갖고 와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는 건데 정상적인 지방선거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 실정 1년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율이 10~20%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 대해 “지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한 35% 지지를 받았고 당시 민주당은 25% 지지를 받았지만 실제 결과는 지지율은 거의 똑같았고 의석도 한 석 차이였다”며 “우리가 20%에서 약 5% 정도만 올라가고 민주당이 5% 내려가 35% 정도면 지방선거로 가면 아마 호각지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목표를 ‘6+α’라고 한 것에 대해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지금 여론조사로는 불리해 보이지만 막상 정권 심판론으로 가면 여섯 석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제대로 된 야당의 지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한데 지금 현재 바른미래당은 보면 항상 양비론. 옛날 국민의당 했듯이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고 이쪽도 잘못했고 저쪽도 잘못했다. 이런 양비론 양식으로 가면 미래가 없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지방선거 대응방향에 대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다 내려고 생각한다”며 “광역단체장 중 3~4석 정도는 얻는다고 하고, 전국 지지율 이번에 25% 이상 얻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의미 있는 선전으로 본다. 전국 정당 지지율이 만약에 30% 가까이 되고 2등으로 된다고 하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 등판론에 대해 “당에서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등판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나가시는 것이 당을 위해 본인이 그동안 헌신해오고 노력한 일관된 메시지와도 맞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에 출마를 했을 때 전국적인 관심도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내에, 밑에 있는 기초단체장들까지 또 광역의원, 기초의원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한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기보다는 많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당 창당 이후에 지방선거가 가까이 오면서 출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안 대표가 일관되게 당에서 어떤 결정을 해주면 따르겠다고 말을 해왔다”고 당에서 출마 결정을 하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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