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 서훈 원장에게 “한국 노력에 경의, 北 갔을 때 납치자 문제 거론됐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저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의용 실장의 시진핑 주석 면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 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축하한다”며 “특히 남북단일팀의 구성과 공동입장은 남북관계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19차 당 대회 성공에 이어 양회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어 중국의 꿈이 조기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 지난해 국빈 방문했을 때 환대해준 점에 사의를 표한다. 시 주석께서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 정중히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과의 면담 자리에는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배석했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 면담 뒤 왕이 외교부장과 약 2시간 동안 조어대 만류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여기서 정 실장과 왕 부장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최근 정세 변화를 위한 우리측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양측은 향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중간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日 방문한 서훈, 고노 외무상에게 “일본인 납치문제, 북일 관계개선 과정에서 논의해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고노 외무상과 만찬에서 서훈 원장은 방북 결과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면담 내용,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결단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서 원장의 설명에 감사를 표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공조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고노 외무상은 “서 원장이 북한에 갔을 때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는지?”라며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