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보라카이섬 두달간 폐쇄하는 극단적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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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뉴스 = 윤청신 기자]

    필리핀 정부가 관광객 급증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보라카이섬을 약 두달간 폐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필리핀 중부 파나이섬 북서부에 위치한 보라카이 섬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필리핀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다.

    작년 한 해에만 2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보라카이를 찾았고 그중 한국인 관광객은 35만명에 이른다.

    특히 보라카이섬 1만 9000여명 지역주민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관광산업 매출은 연간 560억 페소(1조1463억원)로 두달간 섬을 폐쇄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생계에 큰 타격을 받게된다.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사인 ABS-CBN은 "필리핀 관광청과 환경청, 지방정부 등은 쓰레기 등 오염이 심한 보라카이 섬을 오는 6월 이후로 두 달간 폐쇄하고, 환경 개선 및 시설 보수 등에 힘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보라카이섬의 환경 문제는 크게 두가지다. 섬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와 부족한 하수도 시설이다. 특히 많은 관광시설들이 하수도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환경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섬에 있던 습지 9곳 중 5곳이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수 차례 보라카이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