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바람타고 치고 올라와, 홍-박-김 3명 후보 가상대결서 한국당 유정복에 우위

[출처=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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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인천시장 선거 1차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강세현상 속에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의 돌풍 현상이 발생했다고 14일 전했다. 홍미영 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박남춘 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먼저 여야 후보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이 19.1%로 가장 앞섰고 박남춘 의원(12.9%)과 홍미영 전 구청장(10.8%)이 오차범위 내에서 2, 3위를 다퉜고 이어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7.6%),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2.5%) 순이었다.

전체 적합도 조사결과를 보면 유정복 시장이 한국당 등 보수야권 유일주자란 점과 홍미영-박남춘-김교흥 3명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 산술적 합은 31.3%에 달해 민주당 우위구도에서 벗어나는 결과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홍미영-박남춘-김교흥 3명 후보 중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가더라도 모두 한국한 후보 유 시장과 정의당 후보 김응호 위원장을 가정한 3자 대결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3명의 민주당 후보를 가정한 각각의 가상대결 결과를 보면 ‘홍미영 39.6% 대 유정복 25.1% 대 김응호 6.1%’, ‘박남춘 39.9% 대 유정복 24.1% 대 김응호 5.8%’, ‘김교흥 35.3% 대 유정복 26.0% 대 김응호 6.2%’였다.

KSOI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이겨야 한다는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여당 후보인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지형이란 의미다. 이는 인천지역 정당지지도 ‘민주당 54.6% 대 한국당 14.0%’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목 받는 민주당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홍미영 전 구청장은 19.9%로 1위에 올라섰다. 박남춘 의원은 16.7%, 김교흥 전 사무총장은 12.0%였다. 홍 전 구청장이 선거 90일 전 시점에서 치고 올라오는 흐름을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구청장은 인천시장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만을 대상으로 할 때  18.8%가 홍 전 부청장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어 박남춘 의원(14.7%), 김교흥 전 총장(10.6%) 순이었다. 남성에서도 21.0%가 홍 전 구청장을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다음으로 박남춘 의원(18.7%), 김교흥 전 총장(13.4%) 순이었다.

6·13 지방선거의 적극적 투표 의향층을 보면 홍미영 전 구청장이 박남춘 의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 가운데 19.8%가 홍 전 구청장이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박남춘 의원이 19.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고 김교흥 전 총장은 13.8%였다.

이번 조사는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양일간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7.9%)와 유선전화(유선 RDD 생성/22.1%)를 병행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수준이며, 응답률은 1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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