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가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전면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

16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최근 관광객 급증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보라카이섬을 일시적으러 폐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로이 시마투 환경부 장관은 이날 보라카이 1년 폐쇄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불라복 비치는 카이트보딩을 즐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TV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수질 오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부병이 생겼다는 관광객도 있다“고 전했다.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는 지방정부가 리조트에 관광산업 목적으로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해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한 비즈니스포럼에서 "보라카이가 수채통이다“라며 ”섬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하수와 쓰레기 문제가 현지 생태계를 파괴하고,  관광객의 건강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 연합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