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을 고소 한데 이어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승자 없는 상처뿐인 영광 꼴"이라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프레시안은 목격자 카드 꼴이고 정봉주는 물적 증거 카드 꼴이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나는 싸움 꼴이고 승자 없는 상처뿐인 영광 꼴"이라며 "치킨게임의 극치 꼴이고 정봉주만 낙동강 오리알 꼴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16일 오후 정 전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고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고소는 전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A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면서 프레시안 기자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16일 "사건 당일 자신의 동선을 기록한 780장의 사진이 있다"며 "결백을 입증할 증거라면서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프레시안측은 "(해당 사진들은) 증거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 전 의원이) 보도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해서 신뢰와 명예를 훼손하려 한 부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측은 또 "정 전 의원이 피해자에게 시간과 장소를 한치의 오차 없이 기억해 내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복당 허용 여부를 다음주 초 확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먼저 고소한 정 전 의원에 이어 양측의 공방은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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