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 전자투표제 첫 도입…주총 분산 개최에 동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제 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와 관련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ADT인수는 잘 될 것으로 본다”며 “상대방은 더 비싸게 팔고 싶은 것이고, 우리는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아니면 팔 데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둘이서 서로 경제적 실익을 위해 밀당을 하고 있다”며 가격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ADT캡스 인수에 나섰다. 영국계 CVC캐피털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최근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SK텔레콤 컨소시엄만 남았다.

한편 이날 제34기 정기 주총에서는 ▲사내·외 이사 선임 ▲2017년 재무제표 확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5200억 원, 영업이익 1조5366억 원, 당기순이익 2조6576억 원의 2017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주당 1만 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부여 대상자는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3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고, 주총 분산 개최에 동참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이다. 전자투표제를 활용하면 공간의 제약 없이 소액 주주도 주총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 권익 보호 및 책임 경영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권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을 명문화한 규범이다. SK텔레콤은 3월 중 기업지배구조헌장 전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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