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빼고 야4당 중심 개헌안 마련돼야"

26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사진=연합뉴스)
▲ 26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예원 기자]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이 26일 국회로 넘어온 가운데, 개헌안 논의를 두고 여야 3당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5당이 합의해야 한다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야4당 중심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헌정 특위를 통해 제대로 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국회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은 국민 개헌의 정신을 담고 있다는 부분에서 환영한다는 말을 드린다. 핵심은 정치가 갖고 있던 권력을 국민에게 나누고 대통령의 권한을 나누는 이런 정신을 담고 있다"면서 "그런데 야당에서 부정적 딱지를 붙이는 데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이라도 여야 5당, 교섭단체 4곳이 참여하는 8인의 합의체를 구성해 국회가 논의에 주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UAE 순방 중 전자결재로 서명한 것에 대해 개헌에 대한 자세나 태도,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입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왜 부정 독재권력의 상징처럼 보여줬던 대통령 독선 개헌을 고집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현재 논의가 한참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독단적 개헌안은 통합해내는 건지 국가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시키기 위한 수단인 건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정 특위 논의를 통해 민주당이 빠진 가운데 야4당 중심의 개헌안이 마련되면 그 자체가 국민개헌안"이라며 "민주당 당론으로 가져간다면 국회 주도 개헌을 하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안 논의 과정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오직 청와대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과는 별개로 국회 차원에서 모든 교섭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변화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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