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30년 만의 헌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조합원 87%가 개헌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노총이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에 의뢰해 2월12일부터 3월19일까지 ‘한국노총 조합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노총 조합원의 87%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준비상황으로 볼 때 6월 투표는 어렵지만 연내에는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6월 개헌 국민투표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32.5%)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므로 대통령 임기 내에만 추진하면 된다”는 의견은 25.9%였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관련해서는 조합원의 66.8% 잘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24.5%, 못함 7.4%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 관계는 우호적 관계를 전망하는 여론도 높았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조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91.8%에 달했고, 한국노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86%에 달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대선에 앞서 당시 문재인 후보와 정책연대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이행을 확약한 바 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관련해서는 조합원 92.9%가 “노사정위원회 등을 통한 사회적 대화 활성화해야”한다고 답했고, 노동자 이사제(근로자 이사제) 관련해서는 조합원의 84.8%가 “노사관계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서는 조합원의 38.7%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먼저 해야”한다고 답했고, 이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먼저 실현해야(29.8%), 비정규직 노동 3권을 먼저 보장해야(25.9%), 비정규직 노조를 먼저 만들어야(4.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노총 산하 16개 지역본부와 25개 산별 소속 조합원 가운데 표본 집단 3천명을 추출해 설문지를 배포하고, 총 1,524부의 응답지를 수거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오차는 ±2.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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