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지지율보다 많은 부동층 33%, 선거 결과 흔들 수도

매일경제신문은 6.13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결과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서병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를 더블스코어(2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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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여야 3자 대결에서 오거돈 후보는 44.2%를 기록해 19.8%를 지지율을 보인 서병수 후보에 24.4%포인트 앞섰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성권 예비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부산 도심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 중서부 도심권에서 45.9%를, 부산 중동부 도심권에서 47.4%를 득표했다. 젊은 중산층의 표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오 후보는 경남 창원·김해 지역과 인접한 강서 낙동권에서 40.4%의 지지를 얻어 도심권에 비해서는 다소 지지율이 낮았다.

오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40대였고 서 예비후보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중 오 후보를 지지한 이는 65.4%였고 서 후보를 지지한 40대는 10.9%였다. 하지만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오 후보 지지자가 28.9%로 서 후보의 32.9%보다 적었다. 오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서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병수 후보 지지율보다 더 많은 부동층의 존재도 선거 결과를 흔들 수 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11.4%), ‘모름·무응답’(21.1%)이라고 답한 의견은 총 32.5%에 달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 부동층도 지지 후보를 선택하게 되므로 남은 두 달간 행보가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서 후보가 여론을 뒤집지 못하면 당락은 바뀌지 않는다.

현직 시장인 서 후보에 대한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 후보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2%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37.7%보다 3.5%포인트 많았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10.7%였고,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경우는 10.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3일 동안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면접(30%)과 무선전화면접(70%) 방식을 병행해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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