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 방청객에게 “협박하는데 촛불 주동자 아니냐“ 황당 질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 대통령과의 대화-질문있습니다 >에서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 그리고 검경의 공권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에 관해 “정부인식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시간이 자니면 알게 될 것이고 미국산 쇠고기가 전부 광우병인것처럼 정보가 잘못 전달됐기에 많은 걱정 끼쳤는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먹어도 된다고 나서기보단 시장에 맡기고 시간이 흘러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통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민심을 안읽고 가만있겠냐”며 “출신이 바닥에서 큰 기업인이기에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이 오해할때도 있지만 쇠고기 파동 이후 정부나 제 자신이 적극적으로 진솔한 국민의 여론을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보단 목소리없는 국민 여론을 들어야겠다는 것이 사실이다”며 구분해서 여론수렴에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부시의 방한때엔 식사 메뉴로 “한우와 미국산 수입 고기가 나왔다”며 “부시가 한우쪽으로 손이 많이 가서 밸런스를 맞춰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선 평소 “한우를 먹는 쪽”이라고 말했다

촛불시위에 참여한 대학생이 “제2의 촛불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충고하자 “무섭다. 협박하시는데 참여만 했지 주동자는 아니냐?”고 황당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학생운동을 하며 반년 (감옥에서) 살았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말라 반대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했다”고 기억하면서도 “매판자본 몰러가라며 외국자본을 막았던 것은 부끄럽다. 현실을 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어떤 의사표시도 할 수 있다”며 “문화적, 평화적, 준법적으로 하는 것은 보호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일반 서민시민들이 물러가고 수소가 불법적 폭력적으로 나갔다”고 규정하며 “앞으로도 불법폭력은 일류 선진국가가 되려면 기본적인 문제가 준법이고 법치이기에 강력하게 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고정 패널인 유창선 박사가 “관용이 없고 처벌위주이며 검경 독립과 정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하자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에 정치적으로 적이 없고 일류선진국가 목적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그 일을 하려면 법이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보복은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권력이 무시되는 것을 중립적 입장에서 바로잡는 것”이라며 “보복은 없다는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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