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 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을 철회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 혼선을 드려 송구하다"며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린채로 저 혼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 한 채 정치 공세로 날을 지새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 얘기한 듯 무슨 소용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추경 예산안조차 발목이 잡힌 채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 여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달라"며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라"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인지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한다. 침체의 늪 빠진 경남 경제 반드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이번 6.13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몇년째 0%대 경제성장률 기록하고 있는 경남 경제 이제는 획기적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경남 도민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오늘 다시 새로운 걸음 내딛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완주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검을 수용한다고 밝힌 데 대해 "당에서 입장을 정해주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 사건으로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근거없는 정치공세와 무책임한 정쟁으로부터 속히 국회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선거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는지 다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결백을 밝히기 위해 휴대전화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또 경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려다 당내 설득에 의해,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불출마를 포함해 여러가지를 함께 고민했다"며 "그 고민의 결과가 지금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