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입구로 거론된 핵동결보다 한 발 더 나가 비핵화 첫 걸음 떼

올 1월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북미대화의 입구로 거론된 핵동결보다 한 발 더 나간 비핵화의 첫 걸음을 뗌에 따라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이어 열릴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밝게 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먼저 “첫째, 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림계전 핵시험과 지하 핵시험,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초대형 핵무기와 운반수단개발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했음을 천명, 자신의 핵을 완성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둘째,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다.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핵시험장(풍계리)을 폐기할 것”이라고 핵과 미사일 동결보다 더 나간 핵 불능화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도 결정했다.

이어 “셋째, 핵시험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며 “넷째,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전원회의 결정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핵개발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됐고 운반타격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돼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였으며 이에 따라 북부(풍계리)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남북, 북미정상회담 개최 분위기와 관련 “지난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후 우리의 주동적인 행동과 노력에 의하여 전반적정세가 우리 혁명에 유리하게 급변하고 있다”며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구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원회의에 통보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변들이 련발하고 있는 경이적인 현실은 우리 당 병진로선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며 “우리 국가를 세계적인 핵강국으로 재탄생시키고 세계정치구도의 중심에 당당히 올려 세울수 있게 한 원동력이고 근본비결”이라고 자신의 핵과 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로선”이라며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에서 경제사업을 우선시하고 경제발전에 나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을 총동원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 관철을 얘기했다. 핵·경제 병진노선 중 이제는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전원회의에서는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하여 강력한 사회주의경제를 일떠세우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과 “사회주의경제 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련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남북,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명분을 얘기한 부분이다.

전원회의 조직문제와 관련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고 당 서기실장으로서 김정은 일가를 밀착 보좌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또 최근 평창올림픽 폐막식 때 대남 특사로 내려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했던 김일국 체육상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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