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화백이 유네스코 초청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 빛을 찾아서(Into the light) 주제 작품 13점이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진은 김근태 화백(우측 두 번째)이 관람객 및 초청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div>
▲ 김근태 화백이 유네스코 초청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 빛을 찾아서(Into the light) 주제 작품 13점이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시진은 김근태 화백(우측 두 번째)이 관람객 및 초청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5대륙 장애아동 ‘들꽃처럼 별들처럼’주제···100m 대형 회화작품 전시

신작 ‘빛을 찾아서(Into the light)’ 파리 화단 호평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이달 초순 파리 유네스코 본부 초청전시회를 가진 전라남도 홍보대사인 서양화가 김근태화백의 ‘5대륙 장애아동 들꽃처럼 별들처럼’이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아프리카 순회전시라는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았다.

특히 김근태 화백이 이번 유네스코 초청 전시에 새롭게 선보인 빛을 찾아서(Into the light) 주제 작품 13점이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유네스코 파리 전시회 기획을 맡은 심은록 미술평론가는 “김화백의 새 작품은 이전의 4계절 구상 단계를 넘어 노란 색감의 겹칠을 통해 장애라는 어둠과 폐쇄적 인식을 명암과 빛으로 감싸 평등에서 소통의 확산을 추구하는 추상개념을 역동적으로 끌어들여 한 단계 더 높게 진화했다”고 평가 했다.

또 프랑스의 유명 인상화가인 그자비에 루케치(Xavier Lucchesi)는 “높은 수준의 주제를 표현한 것 같아서 감동 받았다. 이런 작품은 일반적이지 않으며 처음 보는 작품으로 ‘빛을 찾아서’는 눈이 부시다며 이런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대사 이병현)와 유네스코 본부(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 )가 공동 주최한 이번 초청 전시회에는 김 화백이 지적장애아동을 화폭에 담은 유엔 전시작품 20여점과 한국, 필리핀, 호주, 독일, 아프리카, 미국 등 5대륙 7개국의 장애 어린이 작품 30여 점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자폐성장애가 있는 충주혜성학교 김한별 군과 독일의 지적장애인 에미레카스 군이 5대륙을 대표해서 개막식 행사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프랑스 문화부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시장 그림 하나하나 꼼꼼히 감상하며 “유네스코 파리에서 아주 아름다운 전시회가 열렸다. 김근태 한국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였고, 또한 장애가 있는 어린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다름을 아주 아름다운 예술로 표현한 것인데 그것은 유네스코가 원하는 바로 소통과 포용의 메시지”라고 환영했다.

유네스코본부는 김 화백에게 세계 미개발국과 개발도상국의 어려운 아동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아프리카순회 프로그램에 동행전시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근태 화백은 이번 유네스코 개막 행사에서 “나도 자폐아면서 자유인임을 선언했다. 가장 낮은 그림을 통해 생명의 존중과 포용, 소통이 일상화되기를 바란다며, 평양 전시회를 소망한 뒤 남북한에 지적장애아동을 위한 국제미술학교를 세우는 게 마지막 꿈이다”라고 말했다.

김화백은 2012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쳐 ‘들꽃처럼 별들처럼’ 주제로 100호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여 그림의 총 길이가 100m에 이르는 대형 회화작품을 그렸다.

이 그림은 지난 2015년 국내 화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창립 70주년과 세계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초청 전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장벽 전시와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중국 베이징, 스위스 제네바 유엔전시 그리고 이번 파리 유네스코에 앞서 한국 평창 패럴림픽 체전에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 들꽃처럼 별들처럼’ 주제 전시회가 열리는 등 동서양 세계 순회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27년 동안 지적장애아동을 화폭에 담아온 김근태 화백은 자신도 십수 년 전 한쪽 귀와 한쪽 눈을 병과 사고로 잃었으며 장애를 극복한 주인공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근태 화백은 유네스코 본부 전시를 마치고 무안군 일로읍 죽산분교의 쓰지 않는 교실에 임시 그림 작업실을 개설하고 신작 ‘빛을 찾아서’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들어갔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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