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사진=한국 사진 공동취재단>

 

군사분계선과 공동경비구역이 있는 판문점이 남북을 가르는 '분단의 상징'에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된 이후, 이곳 판문점은 지난 65년 동안 '분단의 상징'이자 어두운 역사의 현장이었다. 그런 판문점이 2018 남북정상의 만남의 장소가 되면서 이제 '평화의 상징'으로 그 위상이 바뀐 것이다.

문재인대통령은 27일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순간 판문점이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고 말하며 그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순간, 판문점의 유래가 새삼스럼게 다가온다.

판문점의 원래이름은 널문리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선조의 피난을 돕기 위해 임진강에 대문 널빤지로 ‘널문리’라는 다리를 만들었다. 선조가 무사히 피난한 후 이 마을은 ‘널문리’로 불리게 되었는데, 판문점(板門店)이란 명칭은 판문점이 위치한 지역의 이름인 ‘널문리’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판문점은 한국 전쟁 시 정전 협상이 진행된 곳이다. 한국전쟁 중 개성에서 진행됐던 휴전회담이, UN의 제안에 의해 좀 더 중립적인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지점이 개성에서 남쪽으로 20리 떨어진 ‘널문리’의 주막을 겸한 조그만 가게였다.

이곳에 천막을 치고 휴전협상이 재개 되었는데, 중국 대표들이 회담장을 찾을 수 있도록 ‘널문리’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나무판을 뜻하는 글자 板(널 판)과 문을 뜻하는 글자 門(문 문), 가게나 주점을 뜻하는 글자 店(가게 점)을 써서 지금의 판문점이 되었다.

판문점의 원래 행정구역은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어룡리였지만, 정전 이후 분리돼 대한민국의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북의 행정구역상으로는 황해북도 개성특급시 판문점리로 구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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