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 뜨거운 평화 향한 열전의 장 됐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을 TV로 시청하고 있는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향해 연일 '위장평화쇼' 공격을 퍼붓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노 원내대표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바로 6개월 전에 미국에 전술핵 배치해 달라고 갔던 분들 아니냐"라고 지적하면서, "지금으로서는 극심한 좌절감과 고립감, 그런 데서 오는 거니까 적절한 안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길 권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전망하면서, "원래는 촛불 이후 첫 지방선거이니 대통령을 두 명이나 감옥에 보낸 국정농단 세력을 응징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강했다"며, "덧붙여 민생이, 경기가 침체되어 있으니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많다"고 전했다.

또,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회담까지 거치고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모처럼 찾아오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벗어나는 평화의 분위기를 정착하도록 하는 게 표심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남북정상회담 중계 보며 저절로 박수쳤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두 번의 정상회담과 그 이후를 이야기하면서,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이 한반도였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평화를 향한 열전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보면서 저절로 박수를 쳤다"며, "역사적인 순간이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남북정상회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오후 도보다리에서의 30분'을 꼽았다.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새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그 장면을 또 전 세계에 계속 중계했다"면서, "통역이 필요 없는 관계라는,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한 정상회담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뭘 원하는가를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최근에 우리가 본 모습 때문에 과거가 지워질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를 아는 것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에는 그것을 정확히 알고 있고, 반 발 앞서서 그걸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어졌다. 노 원내대표는 "이번 장소 문제도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라거나 이런 문제를 넘어선 정치적 이해관계를 더 극대화하는 장소로서의 의미가 큰 것 같다"며, "남은 것은 판문점이냐 평양이냐인데 북측에서는 평양을 강력히 원하는 것이고 이쪽에서는 망설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단점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판문점을 다녀간 미국 대통령은 여러 명 있지만, 평양을 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없기 때문에 평양도 매력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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