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 앞에서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오후 2시 40분께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 본관 앞 계단을 오르는 순간 주변을 배회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김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계단에 쓰러졌고 119 구급대에 의해 곧장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MBN이 제공한 화면을 보면 계단을 내려 오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한 남성을 보고 악수 하려고 오른손을 내미는 순간 이 남성은 왼손으로 김 대표의 얼굴을 정확하게 가격한다.

김 원내대표는 순식간에 뒤로 넘어졌고 이 남성은 주위에 있던 남성들에게 제압당한다.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폭행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테러'로 규정,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5일 오후 9시 격앙된 분위기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한국당은 당장 이날부터 의원 10명씩 조를 짜 24시간씩 릴레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규탄 및 특검 도입 촉구를 위한 천막 투쟁도 당초 시간대별로 3~4명의 의원이 참여하던 것을 하루 10명이 24시간씩 담당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에서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추측하는데 혼자 한 것이 아니다. 우발적 범행도 아니고 계획된 것이다"라며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대로 두면 자유당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를 받던 김 원내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목 보호대를 한 채 의총에 참석한 후 짧은 소회만 밝힌 뒤 곧바로 단식 농성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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