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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15일 안 검사는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의 계획을 호되게 질책했다며 문 총장의 외압 정황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안 검사는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고 밝히며 이번 사안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안 검사는 “지난 2018년 3월 15일 최초로 대검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하였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그날 수사단의 압수수색은 저지되어 집행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분께서 제가 어렵게 그날의 상황을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그 말씀을 듣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슬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서 간간이 보도되고 있는 수사단의 수사 경과는 제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진상에 대해서 제대로 다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검사의 이 같은 의혹 주장에 대해 검찰은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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