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세력·리더십의 재구성 통해 혁명적 변화 갖자”

한국진보연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진보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 그리고 진보의 혁신적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등 총 35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토론회에서 ‘진보의 자성’을 외쳤다.

23일, 한국진보연대는 오후 1시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윤용배 경기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출범 1주년 수련회를 갖고 김능구 이원컴 대표의 강연과 토론회가 이어졌다.

김능구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反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진보진영도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신자유주의의 괴물로 인해 금융대재앙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신자유주의 경제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민주당에는 분노하면서도 바라보고 있지만, 진보세력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것조차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좀 더 냉혹히 말하면 국민에게 진보는 하나의 정치세력, 대안세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국민들 마음속에 ‘없는 진보’를 새로운 비전과 대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진보가 처한 당면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보다, 민주당에 대한 손가락질보다 이제는 자신의 모습에 먼저 거울을 비쳐보고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 진보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며, “진보의 변화에 대한 시작은 국민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현재 진보의 얼굴이 무엇이냐, 그 존재가치는 어느 정도이냐에 대한 냉철한 재점검에서부터 출발 한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신자유의의의 폐해가 전 세계를 덮치고 있고 이명박 정부도, 민주당도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지금이 진보가 질적·양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바로 혁명적 변화로 진보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 해야 할 때”라면서 “인식의 재구성, 세력의 재구성, 리더십의 재구성”의 강조했다.

그는, ‘리더십을 갖춘 리더’와 ‘진보 대통합’을 강조하며, “진보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를 만드는 것이 진보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며, “지금의 각 서클도 미니정당도 작은 단체들도 과감히 틀을 깨고 진보 대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두 번째 조건”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진보연대 장대현 교육위원장도 < 폴리뉴스 >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관련해 “촛불민심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민주주의의 열망하는 국민적 열기는 뜨겁다”면서 “진보진영이 국민과 더욱 소통하고 좀 더 자연스런 모습에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보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신자유주의의 난관에 봉착하면서 국민적 억압에 놓이고 있다”면서 “신자유주의 저지를 주축으로 시민단체들과 함께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또, 진보의 지지도가 낮아진 이유와 관련해 “우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일상적인 차원에서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우리들의 언어에 갇혀있으며, 대안제시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서 싸우고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토론회에서 ‘하반기 주요 투쟁일정’을 발표하고, ‘반이명박 독재 범국민 전선’을 형성, 새로운 국민운동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진보연대에서 밝힌 하반기 주요 투쟁일정을 보면, 제1단계 반이명박 투쟁전선 확대를 위해 9월과 10월 중으로 단위사업장별 하반기 투쟁승리 결의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제2단계 민주노총 총력투쟁을 위해 10월 중으로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범국민적 민주노총 총력투쟁을 개최, 11월 초에는 전국노동자 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제3단계는 대중정치투쟁의 전면화를 내세우며 11월 22일을 전·후로 공공부문 100만 총궐기 대회를 열어 물가잡기 범국민 프로젝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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