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합의하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며 북한 달래기에 들어갔다. 동시에 "합의하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며 "이라고 체제 보장을 언급해 "김정은은 계속해서 나라를 이끌 것 그동안 주장해왔던 '트럼프 모델'을 구체화했다.

'트럼프 모델' 구체화...체제 보장·경제적 보상 포함될 듯

국내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우리에게 시기와 그 밖의 모든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을 본다면, 그들은 근면하고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사람들"이라면서 "북한 국민들도 매우 부지런하다. 산업 측면에서 북한이 한국 모델을 따라갈 수 있다. 그의 나라는 매우 부유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카다피와는 지킬 합의가 없었다.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모델"이라면서 "김정은은 그 나라에 있으면서 계속 나라를 이끌 것"이라며 북한이 극도로 꺼리는 '리비아 모델'과 거리를 두면서 체제 보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비핵화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며 "(합의 시)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북한이 반발하고 급기야는 16일로 예정돼있던 남북고위급회담마저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에게서 들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우리 쪽 사람들이 그들을 상대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갈 것"이라며 "아마도 (카다피)모델은 우리가 합의하지 않으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백악관, "지금 방식은 '트럼프 모델'...트럼프, 만날 준비 돼 있다"

한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 측 입장에는 아무 변화가 없으며 회담 준비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점에서 북한이 만나고자 한다면 우리는 거기 있을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초대하고 미국이 수용해서 성사됐다"는 것을 강조했다.

북한에 주도권을 뺏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분명히 운전석에 있지 않다"며 '북한 운전자론'을 일축했으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훈련으로 현시점에서 훈련을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인 16일(현지시간)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리비아 모델 거부 발언에 대해 "나는 그것이 논의의 일부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지금 방식은 '트럼프 모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모델'에 대해 "대통령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운영할 것이고 100%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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