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면역항암제 투여 공동개발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제넥신이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단백질치료제에 비해 체내의 반감기 및 효능을 현저히 향상시킨 단백질신약을 비롯해 혁신적인 면역증강 기술로 항암유전자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원천기술 바탕으로 한 파이프라인 보유

제넥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은 모두 두 가지의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먼저 첫 번째 핵심 기술인 hybrid Fc(hyFc)는 호르몬, 펩타이드, 사이토카인 등을 이용해 지속형 제품 개발에 적용 가능한 기반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오리지널 단백질치료제 및 바이오베터 제품과 차세대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hyF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단백질신약 제품군으로는 ▲GX-H9(지속형 인간성장 호르몬) ▲GX-E2(지속형 빈혈치료제) ▲GX-G6(지속형 당뇨병치료제) ▲GX-I7(항암 면역치료제) 등이 있다.

차세대 단백질신약의 사업화 핵심은 각각의 파이프라인 별 파트너십과 기술이전에 있다. 

항체융합단백질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국내 및 해외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임상시험으로 진행되며 해당 제품의 상용화 또는 임상단계에서 글로벌 대형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

단기 수익의 창출은 국내 파트너 제약사 및 해외 합작회사로 조기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로 발생되며 중·장기적인 수익은 임상2상 이후 해외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 및 로열티로 발생될 예정이다.

제넥신의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치료백신 분야로 고효능 발현벡터를 이용해 체내의 면역반응을 증가시켜 감염성 질환 및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은 기존의 약품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로 바이오 산업분야에서는 차세대 신기술에 속한다. 

특히 유전자 치료백신은 최근 글로벌 선진 제약사들이 면역치료 요법에 관심을 가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로 제넥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해당 분야 세계 최초의 유전자 백신을 목표로 하는 만큼 그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자궁경부전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치료백신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성 및 수요를 함께 고려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추가함으로써 수익 창출 및 연구개발비 유입에 의한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혁신 신약인 유전자 치료백신은 성공적인 임상 결과 확보 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 로슈와 병용투여 공동개발

제넥신은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고위험성 진행성 피부암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적응증은 흑색종, 머켈세포암(Merkel cell carcinoma), 피부편평세포암(cutaneous squamous cell carcinoma) 세 가지다.

제넥신의 자회사인 네오이뮨텍(NeoImmuneTech)과 미국 면역항암 네트워크인 ION이 공동으로 ‘하이루킨-7(IL-7-HyFc)’과 로슈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티센트릭(성분명 Atezolizumab)’의 병용투여 효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ION(Immune Oncology Network)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북미 유수의 암 센터 및 대학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첨단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이 병용 임상의 목적은 안전성 및 병용투여의 항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함이다. 고위험 진행성 피부암 환자 중 면역관문억제제를 최초로 투여 받는 환자 및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환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상은 미국에서 올해 하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며 여러 기관에서 오픈 라벨(open-label) 형식으로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로슈와 병용투여 공동개발에 들어가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은 제넥신과 네오이뮨텍이 공동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핵심세포인 T세포(면역세포) 증식을 유도한다.

국내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말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 회사인 I-Mab과 약 6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소개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AACR 학회에서 발표된 하이루킨의 동물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단회투여만으로도 강력한 종양 크기 감소 효과가 있었으며, CD8+T세포로 알려진 공격성 T세포의 숫자와 종양침투 T 세포의 생성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표적인 화학요법 치료제인 사이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와 병용투여 시 보다 강력한 항암효과를 입증해 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글로벌 면역항암제의 리더인 로슈와 세계적 연구기관 ION의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첨단 면역항암 병용요법의 시너지 효과를 검증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하이루킨-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 요법이 T세포를 증식시킴과 동시에 암세포의 회피경로를 억제함으로써 강한 이중 항암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공동개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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